라이트 형제와 수많은 개발자의 노력이 담긴 비행기의 발명 (2)

라이트 형제는 동력을 장착한 비행기를 조종하는 것에 보다 익숙해지기 위해서 그들이 개발한 활공기를 사용하여 최소 1,000회 이상의 비행을 진행했습니다. 동력을 장착한 비행기를 개발하기 위해서 두 형제는 보다 과학적인 접근과 방법을 통해 양력과 조종성 문제를 우선 해결하였고, 그 후에 동력을 장착하는 방법을 사용했기에 보다 짧은 기간 동안 안전하게 진행되어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1903년 여름, 두 형제는 동력 비행기의 본격적인 제작에 착수할 수 있었습니다.

 

라이트 형제는 4기통으로 이루어진 12마력의 엔진을 개조한 후 그들이 새롭게 설계한 활공기에 장착하여 최초의 동력 비행기인 플라이어호를 탄생시켰습니다. 1903년 12월 17일 오전 10시 30분에 이루어진 플라이어호의 비행은 총 네 번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그중 첫 번째 비행은 동생인 오빌 라이트가 진행하였습니다. 그는 플라이어호를 조종하여 시속 43km의 맞바람을 받으며 대략 36m를 비행하는 것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들의 첫 번째 비행은 12초에 달하는 매우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인간이 오랜 시간 꿈꿔오던 비행의 꿈이 실현된 역사적인 순간으로, 인류 최초의 동력 비행으로 역사에 기록되었습니다. 같은 날 마지막으로 진행된 비행은 형 윌버 라이트가 조종하였으며, 이때 비행 유지 시간은 대략 1분에 가까웠던 59초였으며, 비행 거리는 260m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라이트 형제는 키티호크에서의 첫 번째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데이톤에서 둘만의 비밀 개발을 지속해서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들은 두 명이 타서 조종하며 날아다닐 수 있는 비행기를 개발할 수 있었고, 이를 상품화하여 1908년에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에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4년 후, 형인 윌버 라이트가 먼저 별세하게 되면서 팀이 해체되어 추가적인 발전 없이 라이트 형제의 시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플라이어호의 성공과 상품화는 수많은 유럽 항공 연구가들에게 자극이 되었고, 본격적인 비행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세계문화의 중심이자 항공 연구의 중추라고 자부하던 프랑스에서의 개발은 괄목할만했습니다. 기존 비행선으로 이름을 떨친 상뚜스 듀몽은 1906년 10월에 파리 주변에 위치한 바가델에서 약 60m의 비행을 하였고, 뒤이어 11월에는 21초간 220m를 비행했으나, 이는 1903년 진행된 라이트 형제의 비행 첫날 기록한 59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비행은 유럽에서 행해진 최초의 동력 비행이었으며, 2년 후인 1908년에는 항공기 개발이 사회 전반에 걸친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그 후 미국의 뉴욕에 위치한 하몬즈포트에서는 미국의 개발자 글랜 커티스가 300 m 이상 비행하며 선회 조종하는 시범을 선보였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그는 두 번에 걸쳐 800m를 비행했고, 곧이어 1.6km로 이루어진 S자형 코스를 단 2분 만에 주파하여 트로피를 받았습니다.

더불어 비슷한 시기에 이탈리아에 위치한 밀라노에서는 레온 델라그랑지가 공중에서 15분가량 머물며 총 11km를 비행하였습니다. 그 외 프랑스의 이시레물리노에서는 당시 유명세가 없던 개발자인 루이 블레리어가 최초의 단엽기를 이용해 9.6km의 거리를 대략 8분가량 비행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헨리 파먼이라는 영국인 개발자는 20분 이상 비행을 유지하며 원을 그리는 비행을 선보였습니다. 9월에는 이탈리아의 로마에서 델라그랑지가 양일에 걸쳐 30분 이상의 비행을 성공시킴으로써 기존 헨리 파먼의 공식 체공 기록을 앞서게 되었습니다.

 

그 후 1909년 초, 형인 윌버 라이트는 프랑스에서 대기록을 세우게 되는데, 이때 비행거리는 150km였으며 비행시간 또한 2시간 20분으로 매우 압도적이고 특별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맞서 대결하듯 같은 해 7월에는 프랑스의 개발자 블레리오가 영불해협 횡단에 성공하였으며, 이는 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 이래 6년에 걸친 동력 비행기 개발의 총결산이 되어 시대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